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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맛집

군산휴게소에서 엄청난 맛집을 찾았습니다.

by 이미완성되었다. 2023. 6. 19.

고속도로 휴게소

여행중 휴게소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아이들은 핫바나 호두과자, 음료수들을 먹을 수 있는 곳이고, 급한 용무도 해결을 할 수 가 있습니다. 또한 담배피시는 분들에게는 오아이스같은 곳이죠.

휴게소 간식

하지만 제게는 어느 순간부터 휴게소가 썩 즐거운 곳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간식과 식사의 가성비가 문제였던 것 같아요. 비상식적으로 가격이 오른데 비해 나오는 음식수준은 급식보다 못하는 수준인 경우가 많죠.


지난 주 변산반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오전에 못다한 여행을 다니느라 오전에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점심시간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돌아가는길 고속도로였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군산시내로 들어가서 먹다가 갈까...?" 했지만 너무 긴 시간을 빼앗길 것 같아 포기하고 말았고, 그렇게 군산휴게소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쉽게 포기가 안되서 혹시나 군산휴게소 주변 지도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휴게소는 직원들 출퇴근 동선이 있기 때문에 뒤로가면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죠.

와우~ 와이프가 좋아하는 쌈밥집이 휴게소 바로 뒷편에 있었네요. 차를 휴게소에 세워두고, 고민없이 바로 휴게소 뒷길로 이동했고, 예상했던것과 같이 샛길을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기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옹고집 쌈밥집 도착!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고, 네이버 리뷰들을 보니 얻어걸린것 치고는 엄청난 맛집을 찾았습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식당이었는데 옆으로는 장을 직접 담가서 파는 공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꽤나 오래전부터 군산지역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서민갑부 TV출연은 물론이고, 각종 수상이력도 화려했습니다.

 

옛날 학교 교실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서 운영하고 있어서 재미있는 연출을 이곳저곳에 해놓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20분정도 대기를 해야했는데요, 배가 너무 고팠지만 재밌는 인테리어들 덕분에 20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대기번호가 불리고 3학년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음식이 나왔습니다. 저희는 제육쌈밥 2개를 주문했고, 6살아이는 4,000원을 내고 셀프코너와 공기밥을 같이 이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밥은 옛날 도시락밥통에 나온것이 색다르네요. 쌈과 보리밥 및 추가반찬은 셀프코너에서 가져와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숭늉과 매실차도 있었습니다.

음...일단 청국장이 진짜 맛있었어요. 옹고집쌈밥집의 가장 강점은 청국장에 있었습니다. 반찬은 특별할 것은 없었고, 제육볶음도 솔직히 평범했는데 청국장 하나로도 충분히 맛있는 식사가 되었습니다.쌈과 보리밥을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너무 배가불러서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식당내부에는 카페가 있고, 청국장이나 토속음식들을 따로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보였어요.

 

휴게소음식들에 비하면 가성비도 좋고, 훌륭한 식사였습니다. 진짜 어쩔 수 없이 휴게소에 들어갔지만 덕분에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이색체험도 할 수 있었네요. 군산시내에서는 물론이고, 군산휴게소를 통해서도 갈 수 있는 옹고집쌈밥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끝-